이제는 가해자 '소식'이 정말 궁금해요.
2026년 2월 7일 · 편집자 노트

어제는 서울 연남동 독서관 작은 테이블에 둘러앉아서 오붓하고 깊은 북토크를 나눴습니다. 서울의 독자님들과 인천 미추홀구의 독자님을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모임은 계획한 90분을 훌쩍 넘겨 밤 열 시를 넘은 시간에 끝났습니다. 기획자이자 기록자로서 후속에 대한 고민과, 새로 얻어가는 것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피해를 보고 처리 중인 독자님의 질문이 오래 남습니다.
“이제는 가해자 ‘소식’이 정말 궁금해요. 사기 치고 이후에 무슨 처벌을 결국 받았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가 너무 궁금해요. 그들을 끝까지 추척하거나 수감 중인 가해자를 붙잡고 도대체 왜 그런 짓을 벌이는지 묻는 미디어도 이야기도 없잖아요?”
사법 시스템이 내리는 ‘형’의 의미는 범죄자의 교화와 범죄 예방에 있습니다. 사법 생산의 질을 책정하고 점검하려면, 즉 ‘형’의 사회적 ‘순이익’을 도출하려면, 가해자 후속 조사나 추적 관찰이야말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과가 형편없다면 수많은 사회적 자원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형’ 도출 시스템을 개선해야 하고요. 얼마나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스위트 홈 기획 단계에서 도움받은 책 중 1995년 일본 옴진리교의 전철 사린가스 살포 사건의 피해자 이야기를 다룬 무라카미 하루키의 『언더그라운드』가 있습니다. 그 후속인 『약속된장소에서』는 사린가스 살포 범죄자들을 인터뷰한 내용이었는데요. 독자님 질문 의도와는 다를 수도 있는 맥락의 내용이었고, 그러한 이유로 후속작은 잘 익히지 않아 중간에 덮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왠지 그 후속작을 지금 시점에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어제 금요일 밤, 영하 9도 한파가 갑자기 다시 찾아왔는데도 먼 길 찾아와 느리게 흘러가는 책의 시간에 동참해 구체적인 질문과 생각을 공유해주신 독자님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용자도 공간의 매력도 서로 다른 동네 책방에서 삼프레스 북토크 투어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다음 투어 때와 장소는 2월 28일(토) 대전 자양동의 #가까운책방 입니다. 문의를 원하는 분은 다음 번호로 문자 문의해주세요. (010-7537-2937) 책방지기님이 답신 드립니다.